요즘 페퍼톤스 관련글을 여기저기서 보는데 엠플로나 클래지콰이도 웃기지만 015B를 굳이 예로 들면서 이들을 설명하려는지 이유를 모르겠다. 차라리 심벌즈 같은 시부야계열의 그룹들 얘기를 꺼내면 모를까. 물론 이번 작품부터는 확실히 시부야케이와는 다른 페퍼톤스만의 길을 가고 있는 듯 보인다만.
이들의 전작이 카피밴드에 가까울 정도로 그대로 갖다쓴 느낌이었다면 이번 2집 앨범은 그에 비해서는 발전적인 요소가 여럿 보인다. 인위적인데다 방향이 엇나가서 산만한 느낌이 그나마 적게 드는걸 보면 교통정리도 좀 된 편이고. 물론 이번 앨범도 마찬가지로 작위적인 명랑함을 연출하고 있긴 하다만 이런 부분이 별로 맘에 안든다는건 페퍼톤스 자체가 싫다는 말과 같고 무엇보다도 그건 취향문제다
<New Standard>는 요즘 같이 따뜻한 날에 산책하면서 듣기 좋은 앨범인건 확실하다. 마치 드라이브를 하면서 상쾌한 봄바람을 맞는 듯한 느낌. 하도 요새 재해석의 '재'자도 모르는 저질같은 리메이크와 샘플링을 가장한 짜깁기가 유행이라 페퍼톤스의 앨범이 차별화되는건 아닐테지만, 페퍼톤스가 실력있는 친구들인건 분명한거 같다. 이들이 아니면 누가 '국민체조'나 '슈퍼마리오' 주제곡을 재치있게 인용하겠는가.
하지만 여전히 인디스러움 가득한 저예산 뮤비와 맘에 안드는 남자보컬, 그리고 음악이랑 매치가 되지 않는 메인자켓사진은 아쉬움이 남는다. 충분히 대중적으로도 어필할만 능력이 있는데 이 앨범에서도 지금껏 부족했던 부분을 완전히 극복하지는 못했다고 해야할까. 특히 프로젝트 그룹이 아닌이상 객원들의 목소리가 페퍼톤스의 음악에 더 잘 어울린다는것은 장기적으로 볼 때 약점이 될 수도 있다.
아무튼 '음악' 만 놓고 볼 때 이 앨범은 충분히 들을만한 작품이다. 페퍼톤스는 멜로디 메이킹에 비해 완급조절 능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졌었는데, 2집앨범에서는 멈출때는 멈추고 달릴때는 확실히 달려주며 속도감을 만끽하게 해준다. 그리고 베이스와 드럼을 비롯한 사운드가 훨씬 업그레이드 되면서 전작의 이도저도 아닌 밋밋함을 덜어냈다.
이번 앨범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곡은 드라이브 할때 들으면 멋질듯한 김현미가 부른 '해안도로'와 가장 발랄한 느낌의 'Balance', 그리고 앨범의 타이틀곡으로 뮤비로 홍보중인 'New Hippie Generation'를 제외하고도 많다. 내 취향은 아니지만 앨범 최고의 곡은 연진이 참여한 'Galaxy tourist'와 뎁이 부른 'Drama' 인거 같다.
물론 데뷔 EP에 실린 '21st century magic'를 능가할만한 노래는 없다만, 놀이동산에 있는 듯한 착각이 드는 뮤지컬적인 요소가 가미된 'Balance!' 는 정말 괜찮다. 예전에 유영석이 활동했던 화이트가 연상되서 그런지 몰라도 무지하게 반가웠음.
몇 달동안 드라이브는 커녕 산책도 잘 못할 듯 싶은데 이 앨범 들으면서 대리만족이라도 해야할 듯. 누구 말대로 이번 2집앨범은 발매시기만큼은 정말 잘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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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4/19 19:36저기, 혹시나 해서 하는 말이지만, 여기 올라와 있는 음악 문제 없이 올리신 건가요?
2008/04/19 19:58요거 괜찮아서 다운받았습니다 =_=;;
2008/04/20 00:07저작권때문에 다른 분들은 음악 잘 안 올리시는데ㅡ
2008/04/20 03:26멋져요 ㅋㅋ
발매시기와 남자보컬에 완전 공감이네요.
2008/04/20 06:25어쨌거나 이계절에 참으로 고마운 앨범 ^_^
흠 공연 봤는데 재기 넘치더라고. ㅋㅋㅋㅋㅋ
2008/04/20 20:08생각보다보니 멘트가 정말 웃기던데...
그리고 노래들은 그 두 명이 직접하는데 조끔 많이 별로. ㅠㅠ
저 페퍼톤즈 정말 좋아하는데 으항항.
2008/04/20 21:45멜론에 떴을러나요.
제가 좋아하는 사람들은 앨범을 아주 잘 안내더라구요 ㄱ-
아주 가끔?...ㄷㄷㄷㄷㄷㄷ ㅠㅠ
확실히 전작보다 좋고 이 계절에 잘 어울려요.
2008/04/22 19:10저도 왜 공일오비하고 비교하는지 이해가 안되더라고요.
2008/04/22 21:53요즘 우울해서 그런지 이런 음악을 들어도 흥이 안나네요. 흑.
1. 저작권관련 입장은 예전에 따로 글로 써서 밝힌바 있으며
2008/04/23 15:502. 이곳은 영리 및 수익을 위한 공간이 아니고 (그 흔한 애드센스 나부랭이도 없죠)
3. 음원의 경우 공유를 목적으로 올리지 않으며
오른쪽 버튼방지 태그 사용으로 1차적으로 다운을 방지 하고 있고
티스토리는 다른 블로그 서비스와는 달리 소스보기가 힘든걸로 알고 있습니다.
4.만약 음원이 문제가 될 경우 바로 삭제할 예정이구요
5. 마지막으로 저작권 관련해서 신경쓰고 싶지도 않고 해서
앞으로는 유튜브를 계속해서 이용할까 생각중인데
뭐 최근 블로그를 잘 못하고 있어서 앞으로 어떻게 할지는 모르겠네요
저작권 개념이 거의 없다시피한 월드뮤직이나 다른 음악들은 계속 이런식으로 올릴지도;;
비밀댓글로 따로 질문하신분도 있어서 오랜만에 댓글을 쓰게됐는데
음악을 올리는 부분에 대해서 답변하자면
올리는건 자유지만 그에 대한 책임은 본인이 지는거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피구님도 저와 같은 고충을 겪고 있으시네요..
2008/04/25 10:43저도 저작권 관련 질문을 많이 받습니다..
에고...
아따~~ 여간 상큼한게 아니네요 ㅎㅎ
2008/04/28 06:29피구님 글에 완전 공감중이에요^^
2008/04/28 09:48이번 앨범 정말 타이밍 딱 맞춰나온것같아요. 드라이브와 산책에 딱인 음악들!
비밀댓글입니다
2008/05/09 15:29불과 몇년전에 해산된 밴드, 그것도 한 장르의 획을 그엇던 밴드의 사운드를 이렇게 낯뜨겁게 고대로 재현해놓고 무슨 앨범을 내는지... 커버밴드도 아니고... 본인들의 창의력은 한글 가사에만 쓰였나... 조금 얼굴이 후끈거리게 하는 밴드 페퍼톤스입니다. 물론 문화적으로 일본과 비교할수는 없겠지만... 가장 창의적이고 실험적이여야 할 인디가 결국은 일본 특정밴드들의 카피밴드분위기라는 사실은 조금 실망입니다. 물론 이건 페퍼톤스만의 문제는 아니라고 봅니다. 기타울프와 디미셀건엘레펀트를 섞어놓은 갤럭시 익스프레스도 그렇고... 문제는 음악을 듣는사람들이 너무 모른다는걸까요? 언제까지 국내에 그 장르, 또는 특정 사운드를 "수입"했다는 것만으로 인정받을 건지... 서태지 역시 이것은 벗어날수 없을 것입니다.
2009/05/01 23: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