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달 전. 작년에 제대로 못듣고 지나친 앨범들을 둘러보다가 아마존에서 소위 '물건'을 몇 개 발견했는데, 그 중에 하나가 바로 지금 소개할 필 케이기의 <Acoustic Cafe>라는 앨범이다.
필 케이기는 오른쪽 손가락 한 마디가 없는 기타리스트로 잘 알려져 있으며, 70년대 초반 글래스 하프(Glass Harp)라는 밴드를 통해 왕성한 활동을 했었고 이후 밴드는 물론 CCM음악과 기타솔로 활동으로도 외국에선 상당히 인지도가 높은 아티스트다. 물론 국내에는 아직 제대로 소개가 되지 않았고, <Acoustic Cafe>앨범 역시 마찬가지.
필 케이기와 관련해서 가장 유명한 이야기는 아마
지미 헨드릭스와 관련된 이야기 일 것이다. 지미 헨드릭스의 전성기시절 투나잇 쇼(The Tonight Show)에 출연해서 진행자인 자니 카슨이 그에게 세계 최고의 기타리스트가 된 기분이 어떠냐고 물을때, 지미 헨드릭스가 '글쎄.. 난 잘 모르겠다. 그런 질문은 필 케이기에게 해라. 그는 역사상 최고의 기타리스트가 될 것이다.' 라고 했다는 루머가 돌았던 걸로 보아 필 케이기가 당시에 얼마나 촉망받던 기타리스트인지 짐작할 수 있다. 물론 글래스 하프가 뉴욕에 있는 지미 헨드릭스의 일렉트릭 레이디랜드 스튜디오 (Electric Ladyland Studios)에서 데뷔작을 만든 것으로 볼 때 전혀 근거 없는 소문은 아니다.
<Acoustic Cafe>는 필 케이기와 친구 및 가족들이 함께 만든 어쿠스틱 프로젝트 앨범으로, 필 케이기 자신의 노래는 물론 비틀즈나 밥 딜런, 그리고 비치 보이스와 빌리 조엘같은 유명한 아티스트들의 명곡들을 어쿠스틱 기타연주와 함께 부담없이 재해석했다. 무엇다도 이 작품은 선곡이 정말 환상적인데 수록곡들을 살펴보자면 다음과 같다.
앨범의 첫곡은 비틀즈의 애비로드 앨범에 실린 'Here Comes The Sun'이다. 그 외에도 러버소울 앨범의 명곡인 'In My Life'와 리볼버의 'Here, There and Everywhere'과 같이 비틀즈의 노래가 세 곡이 앨범에 수록되어 있다. 비틀즈의 노래들은 역시 명불허전.
이 앨범에는 밥 딜런이 쓴 노래도 두 곡이나 있는데, 그 중에 하나가 바로 그 유명한 'If Not For You'다. 이 노래는 원래 밥딜런의 <New Morning>앨범에 먼저 실렸지만 오히려 뒤늦게 리메이크 된 조지 해리슨의 최고작 <All Thing Must Pass>버전이 더 유명하다 (개인적인 생각이다만 밥 딜런 노래는 다른 가수가 부른게 더 듣기 좋은거 같다) 그리고 비교적 최근작인 밥 딜런의 <Time Out of Mind>에 실린 'Make You Feel My Love' 역시 좋다.
그리고 그 외에 주목해야 하는곡은 역시 비치 보이스의 'God Only Knows' 와 빌리 조엘의 'She's Got A Way', CF 삽입곡으로도 유명한 에벌리 브라더스의 'All I Have To Do Is Dream'. 하나 더하자면 앨범의 마지막 노래인 신디 로퍼 원곡의 'Time After Time'이다. 특히 'Time After Time'은 차분한 분위기의 원곡과는 완전히 다르게 해석해 낸게 상당히 인상적인데, 이 노래는<Acoustic Cafe>에서 필 케이기의 딸인 앨리샤 케이기(Alicia Keaggy)가 보컬을 맡았다.
<Acoustic Cafe>은 선곡은 더 이상 설명할 필요도 없을 정도로 좋고 기타 연주나 보컬도 흠잡을데 없는 훌륭한 리메이크 작품이다. 따뜻한 차 한잔과 함께 하면 좋을 듯한 완성도 높은 어쿠스틱 음악. 지금같이 쌀쌀한 가을에 강력 추천한다.
Phil Keaggy / The Wind and the Wheat
Phil Keaggy / The Reunion
Phil Keaggy / Castle's Call & Pilgrim's Fl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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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곡 들으며.. '어, 이거 비틀즈꺼자너..'라며 글을 읽기 시작했는데.. 리메이크곡이었군요.^^;
2008/10/28 22:20지미 헨드릭스가 인정한 기타리스트...뭔가 멋진데요~ㅎㅎㅎ
어쿠스틱 기타 소리라 그런지 몰라도, 참 따뜻한 노래들로 채워졌네요~^^
여기 걸어놓은 곡들은 그나마 유명한 곡들인데
2008/10/29 20:34사실 안걸어 놓은 6곡이 더 좋아요
앨범 구하기도 힘든데 다 올려놓을껄 그랬나..ㅎㅎ
자주 가는 두 군데 가봤는데...
2008/10/29 21:05다 없더라구요@_@;;;
흠.. 아마존을 가입해야 할른지...^^;
수입 안되서 저도 해외주문했었는데..
2008/10/29 21:08요즘은 환율땜에 지르시긴 아마존에서 무리일듯..
글구 아마존 해외배송 수수료 비싸요 ㅜㅜ
아.. 그렇군요...;;;
2008/10/29 22:12환율+수수료.. ㅜㅠ
아마존 배송료가 작년 말부턴가 올라서..
2008/10/31 22:07이젠 뭐 환율 비싸서 못사죠 -_-;;
어쿠스틱 카페라는 아티스트도 있지않나요??
2008/10/28 22:23앨범 이름 보고 갑자기 생각나네요 ㅎ
피구님 말씀대로 이 가을에 아주 딱 어울리는 곡입니다.
밤중에 잘 듣고 갑니다~
말씀 들으니 라스트 카니발 듣고 싶네요
2008/10/29 20:36요새 들으면 분위기 쥐기는데.. ㅎㅎ
저도 어쿠스틱 카페의 곡 중에
2008/10/30 16:57라스트 카니발을 제일 첨으로 들어봤어요.
바이올린의 선율이 정말 아름답더라구요~~
저도 첨으로 들은게 라스트 카니발.. ㅎㅎ
2008/10/31 22:07기타소리가 넘 청아하게 들려요..^^
2008/10/29 02:03님 덕분에 새로운 음악을 많이 알게되네요~
아 좋아랑!~
필 케이기의 기타 소리가 맑아서 평소에도 참 좋아합니다
2008/10/29 20:37요즘같을 때 듣기 더 좋지용 ^^
자주 들러주셔서 감사해요~
대단한 기타리스트네요.. 오른손 손가락 한마디가 없는........
2008/10/29 14:22얼마나 노력을 했을까.. 나는.. -_- 사지 멀쩡한대 ..
왜 이래!ㅋㅋㅋ
무튼.. 노래 신비로운 느낌이예요~ㅋ 좋다.. 크큭^^
기억하기론 가운데 손가락 마디 하나가 없는걸로 아는데
2008/10/29 20:38가끔 보면 장애가 아티스트 들에겐 오히려 득이 될때가 있나봐요
조니 미첼도 소아마비가 있어서 여러가지 튜닝을 활용했는데
오히려 기타연주하는데 도움이 됐다고 하구.. ㅎㅎ
Here Comes the Sun은 원곡에 비해 세련(?)되어진 느낌이랄까...
2008/10/29 21:18역시나 기타 연주는 명품이네요~^^;
지미 헨드릭스의 표현도 그럴 듯하네요. (그 유명한 일화를 왜 나만 몰랐을까???..ㅋㅋ)
커피시리즈는 계속되는 겁니까?
음 좋네요 ^^
2008/10/31 12:25원곡이 담백하다면 리메이크는 정갈한느낌? ㅋㅋ
2008/10/31 22:08유명한 일화라지만 사실 필 케이기라는 가수에 관심이 없으면
누구도 잘 모를껄요.. ^^
기타소리 들으니까 꼬마녀석이 생각나네요. 방금전까지 장성하?..였던가-_-'방금전까지 봐놓고 금방 까먹;;'이라는 초등학생 아이의 어쿠스틱 기타 연주 영상을 보고 왔거든요. 아 정말 재능있는 녀석이더라구요. 까딱까딱 리듬타는 폼새하며. 전 잘 모르지만 유명한 기타리스트의 공연에도 초청받아서 연주도 하고 있다는데. 참 재능 있는 사람들은 부러워요. 물론 갈고 닦은 실력이겠지만 그런 재능을 발견했다는 것 자체가.. 하아아 ㅠㅠ
2008/10/29 21:46확실하진 않다만 예전에 유튜브로 본거 같기도 하네요
2008/10/31 22:09저도 남들이 가지지 못한 재능이 하나 있긴 있어요 ㅎㅎ
노래 선곡하는거~~
으와.
2008/10/30 02:09커피 중독자인데 자켓 사진부터 확 끌려요 +_+
노래 담백하니 참 좋네요.
요새 뚱땅뿅뿅거리는 전자 음악이 너무 넘쳐서
단촐하고 기름기 쫙 빠진 어쿠스틱한 곡들이 당겨요.
이런 계절에 일렉트로니카 듣기 싫어요 차라리 메탈을 듣지.. ㅎㅎ
2008/10/31 22:10아놔 좀전에 기면수 병살치는거 보는데 왜 제가 다 화가 나죠 -_-;;
어랏, 기타 깔끔하네 하다가. 결국은 역시 비틀즈라는 생각을 하게 되네요. 그렇게 들었고, 들었고, 들었고, 들었는데도, 그 누가 그들의 곡을 다시 연주해도 그래도 좋고 좋으네요. 인류를 위해 외계에서 온 존재들이 아닌가 싶을 정도
잘 들었어요. 출근해서 들으니 커피 땡기네요.
2008/10/30 09:15비틀즈 노래들도 좋다만 전 이 앨범에서 다른 곡들이 더 맘에 드네요
2008/10/31 22:12예를들면 마지막곡인 'Time After Time' 같은곡..
와 지미핸드릭스가 그렇게까지 말했을 정도면 정말 대단하군요
2008/10/30 12:03어릴땐 부모님이 에릭 크립튼 음악 많이 들려주셔서
에릭 크립튼만 기타 잘 치는 가수라고 생각했을때도 있어요
물론 저 아주 어린 시절이지만..
필 케이지란 가수의 음악도 좀 많이 들어봐야겠네요.
-피구님, 저 어제 축구했어요. 두 골 넣고 회사 에이스 됐음 ㅋㅋ-
근데 다리에 알 베겼네요? ㅎㅎㅎㅎ
위에 말은 지미 헨드릭스가 그만큼 겸손하다는 뜻도 되겠죠 ㅎㅎ
2008/10/31 22:14전 에릭 클렙튼 별로 좋아하진 않는데 그래도 음악은 많이 듣긴 들었어요
어릴때 엘튼존이나 비틀즈 노래와 함께 처음으로 들었던 곡이 'Tears In Heaven' 이었을정도로.. ^^
전 전에 축구하던중에 헤딩하다 아는형 안경깨먹고 눈 밑에 부상입히고 나서
실축 잘 안해요 무서워서 ㅜㅜ
처음엔 Acoustic Cafe밴드인줄 알았네요. Last Carnival 이나 Eternity 참 좋은데 말이죠. ㅎㅎ
2008/10/30 13:55올려주신 음악들은 찬찬히 듣고 있으니까 리메이크 곡들이 정말 새롭게 다가오면서도 참 좋네요.
기타가 치고 싶어지는걸요~
원곡의 분위기를 바꾸지 않으면서도 거의 정석에 가깝게 리메이크 해서 더 맘에 듭니다
2008/10/31 22:16이 앨범은 말씀대로 안치던 사람도 기타를 잡게 만드는 음악이니..
다음에는 기타 치던 분들도 기타 놓게 만드는 죽이는 앨범 하나 소개해 드리죠 ㅎㅎ
항상 좋은 음악들 감사합니다. 이번주에 갈피를 못 잡고 있었는데, 인 마 라이프 들으니 좀 풀리네요.. ^^
2008/10/30 19:54전 비틀즈 노래중에 'In My Life'제일 좋아합니다
2008/10/31 22:17무슨 힘든일 있으셨나 보군요 힘내시길.. ^^
지미 헨드릭스가 인정한 기타리스트라 그런지 노래보다는 기타 연주에 온 신경이 갑니다...
2008/10/31 00:58정말 좋은 음악들 듣고 갑니다....
축구만 하시는 줄 알았더니 음악에 더 조예가 깊으신 모양이네요...^^
구독 들어갑니다....자주 뵈요....^0^
축구도 음악만큼이나 좋아합니다
2008/10/31 22:19사실 유럽축구는 국내에선 누구보다도 자신있어요
관련 서적도 많이 봐서 잘 알지도 못하면서 겸손할줄도 모르고
괜히 아는척하는 친구들 보단 훨씬 낫구요.. ㅎㅎ
참 구독 감사합니다 ^^
안녕하세요.티스토리 입니다^^
2008/10/31 11:26회원님의 포스트가 현재 다음 첫화면 카페.블로그 영역에 보여지고 있습니다. 카페.블로그 영역은 다음 첫화면에서 스크롤을 조금만 내리시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회원님께서 작성해 주신 유익하고 재미있는 포스트를 더 많은 분들과 함께 나누고자 다음 첫화면에 소개 하게 되었으니, 혹시 노출에 문제가 있으시다면 tistoryblog@hanmail.net 메일로 문의주시기 바랍니다.
앞으로도 티스토리와 함께 회원님의 소중한 이야기를 담아가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수고하세요!!
2008/10/31 22:1910월의 마지막날
2008/10/31 17:28어스름 저녁과 너무 잘 어울립니다.
안올려진 6곡도 들을 수 있을까요?
반갑습니다~
2008/10/31 22:20다음에 시간나면 같이 올려드릴게요 ^^
우울한 날들이었는데 님 덕분에 젊은 시절 향수에 젖어 잠시 행복했네요^^ 감사합니다 근데 음반을 질러버리고픈 부작용이 있군요 ㅋㅋ
2008/10/31 21:03이 앨범은 국내에 아직 수입이 안되서 구하시기 힘들꺼 같은데..
2008/10/31 22:21다른 분들도 그런말씀 하시더군요 제 블로그 오시면
앨범 지르고픈 욕망이 생긴다고 ㅎㅎ
비밀댓글입니다
2008/11/02 08:09앗 이 글이 맘에 드셨군요 물론 환영입니다~
2008/11/02 10:42어떤 분들에게 어떤 방식으로 사용하시는지만 좀 알려주시면 될듯.. ^^
한달에 한번 쇼핑몰 회원님들께 우편으로 소식지를 보내드리는데요~
2008/11/02 12:10피구님의 포스트를 그대로 지면으로 옮겨서 소개를 해 볼까 해요^^
피구님 블로그 주소와 포스트 번호도 같이 넣어서요~
오프라인 소식지였군요
2008/11/02 13:41전 온라인 이메일로 발송하는줄 알았는데.. ^^
보내시기전에 저도 한번 봤으면 좋겠네요 ㅎㅎ
네 꼭 검수맞고 보내드려야죠~ ^^
2008/11/02 19:21앗~ 검수.. ㅋㅋㅋ
2008/11/04 01:21나중에 언제 보내시는지도 궁금~~
아아- 그쵸, 이계절엔 이런 기타 들어주는거져 =_=
2008/11/02 21:37비틀즈나 밥딜런 노래들 다른이가 불러도 좋은건 워낙에 명곡이고 리멕할 만한 분들이 했고
원곡을 그다지 건드리지 않아서 좋은거겠죠? (좋다는 얘길 참 길게도 하는 ;ㅁ; )
나 올아헵투두이즈드림 참말 좋아해요~ 으헝헝.
이런 계절엔 이런 기타를 들어줘야 (2)
2008/11/04 01:17'All I Have To Do Is Dream'은 원래 엄청 좋아했던 곡인데
좀 유명해지니까 거리를 뒀던 곡이에요 ^^
전 긴댓글 넘흐넘흐 좋아해요~~
앞으로도 길게 쓰시는게~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