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한번에 다섯장 일곱번째 시간입니다. 연말 결산덕에 한번에 다섯장은 그동안 신경을 못 썼는데 참 오랜만인거 같네요.
설 연휴 잘 보내고 계신지 모르겠네요. 전 잠시 짬을 내서 이사와서 정리 못한 CD를 마저 정리했습니다. 하면서 정말 많은 생각이 들더군요. 음악과 함께 했던 좋은 추억들도 생각나고 반대로 CD 살 돈 따로 모아서 적금 들었음 꽤나 거액(?)이 될꺼 같기도 하고. 또 여기에 들인 시간이 아니었다면 제 분야에서 훨씬 빨리 성공했을꺼란 확신도 들기까지.. 그만큼 음악에 많은 애정을 쏟았다는 뜻이겠죠.
재작년부터는 mp3플레이어로 앨범을 통째로 받아 들으면서 음반 구입 지출을 많이 줄였는데, 이젠 정말 살꺼만 사게 되더군요. 물론 CD를 통해 음악을 들으면 돈 들인만큼 좋은 음질에 감상할 수 있고 또 음악을 좀 더 소중히 대할 수 있습니다만 돈이 많이 들어서 이젠 한달에 최대 2~3장 정도로 더 줄일까 합니다 ㅎㅎ
각설하고 이번 시간에는 작년에 구입한 앨범들 중에 정말 만족스러웠던 앨범 다섯장을 소개할까 합니다. 말하자면 일종의 콜렉터스 아이템 소개입니다. 다들 그렇게 구하기 어려운 것들은 아니지만 한장짜리 앨범이 아니라 구입하신다면 돈이 만만치 않게 들어갈 거 같군요.
이제 음력으로도 2009년을 맞았습니다. 이웃분들 모두 새해복 많이 받으시구요
새해에도 건강 하시길 기원합니다. ^^
Todd Rundgren / Something/Anything? 국내에서는 찬밥신세가 아니라 아예 듣보잡에 가까운 명 아티스트 토드 런그렌.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토드 런그렌은 엘튼 존, 스티비 원더 등과 함께 70년대에 전성기를 보낸 아티스트 중에 열 손가락 안에 충분히 들어 간다고 생각합니다. 70년대에 나온 그의 앨범들은 모두 들어볼만한 가치가 있구요.
그의 앨범 중에서도 가장 높은 평가를 받는 걸작 <Something/Anything?>은 더블 앨범이라 비싸서 미루다가 용기(?)를 내서 구입했는데 쥬얼 케이스가 아니라 좀 아쉬웠지만 앨범 커버는 물론 음악도 정말 멋지더군요. 전 토드 런그렌의 노래를 앨리슨 클라우스가 리메이크한 'It Wouldn't Have Made Any Difference'라는 곡으로 먼저 접했는데 계속 듣다가 원곡을 더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이 노래 외에도 앨범의 첫곡인 'I saw the light' 역시 제가 정말 좋아하는 곡..
Victor Jara / Complete (4CD Box)서양 문명의 지배를 받다가 독립했지만 다시 군 쿠테타로 인해 고생한 중남미 나라들을 보면 정말 남의 일 같지 않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70년대 군부 독재를 겪은건 칠레 역시 마찬가지였는데 당시 칠레 민중문화운동(누에바 칸시온,Nueva Cancion)의 중심에는 가수이자 시인이자 연출가인 아티스트 빅토르 하라가 있었습니다.
결국 빅토르 하라는 손가락이 모두 잘리고 비참하게 살해당했지만 그의 치열했던 삶의 흔적은 그의 아내 조안 하라 덕분에 이 넉장의 CD(LP로는 8장)에 무사히 남아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곡은 'Cancion del Arbol del Olvido- 망각나무의 노래' 인데 온라인 상에는 어디에도 등록되지 않아서 리핑한 음원을 아이밈에 직접 업로드 했습니다. 다른 건 몰라도 이 노래 만큼은 꼭 들어보시길 바랍니다. 가수들이 제 목소리를 못 내는 시대에 여러모로 강한 울림을 주는 음악이라 생각합니다.
망각나무의 노래 가사보기
En mi pago hay un árbol
que del olvido se llama
donde van a consolarse
vidalita, los moribundos del alma.
Para no pensar en vos
en el árbol del olvido
me acosté una nochecita
vidalita, y me quedé bien dormido.
Al despertar de aquel sueño
pensaba en vos otra vez
pues me olvidé de olvidarte
vidalita, en cuanto me acosté.
내 정원에 망각의 나무라 불리는
한그루 나무가 있네.
지친 영혼들은 그 곳을 찾아
위안을 얻곤하지.
어느날 난 네 생각을 하지않기 위해
그 나무에서 잠들었어
그리곤 너무 깊이 잠들어 버렸네
그 꿈에서 깨어났을 때
난 또다시 너를 생각했어
잠들자마자 널 잊어야 한다는 것을
내가 잊어버렸기 때문에.
The Magnetic Fields / 69 Love Songs (3CD Box)
인디 밴드 마그네틱 필즈의 69곡의 러브송을 모아놓은 정말 놀라운 작품입니다. 원래는 한장씩 따로 따로 발매 했었는데 나중에 팬들을 위해 합본으로 따로 나왔죠. 국내에선 성문영씨가 직접 번역한 한글 가사집까지 수록해서 나왔는데 안타깝게도 전 그땐 못 구하고 캐나다반으로 더 비싼가격에 구했습니다. 기대에 못미치는 곡들도 몇 곡 있지만 전체적으로 소장가치가 높은 앨범입니다. 참고로 69곡중에서도 가장 좋아하는 곡은 'Acoustic Guitar'.
Cream / Disraeli Gears (Deluxe Edition)
에릭 클랩튼, 잭 브루스, 진저 베이커로 구성된, 트리오 하면 폴리스 지미 헨드릭스 익스피어리언스와 함께 가장 먼저 떠오르는 슈퍼 밴드 크림의 두번째 앨범입니다. 전 이 앨범이 없어서 작년에 디럭스 앨범으로 구입했는데 에릭클랩튼의 솔로시절이나 데릭 앤더 도미노스 말고는 잘 모르시는 분들이 크림을 처음 접할때 괜찮은 앨범이란 생각이 들더군요. 예전부터 좋아했던 곡인 'Sunshine of Your Love'는 뭐 명불허전입니다.
Georges Moustaki / Le Meteque (Anthologie) 4~5년 전에 샹송을 참 많이 들었는데 당시 프랑소와즈 아르디, 미셸 폴라레프와 함께 가장 좋아했던 가수가 바로 조르쥬 무스타키 입니다. 이 앨범은 그의 대표곡 63곡이 3장의 CD에 빼곡히 수록된 콜렉터스 아이템인데 가격이 비싸서 여러차례 망설이다가 작년초에 모 쇼핑몰에서 파격 세일을 할 때 질렀던 기억이 납니다. 정말 아름다운 음악이라고 밖에는 할 말이 없네요.
댓글을 달아 주세요
오랜만에 놀러왔는데 첫댓글+_+
2009/01/27 22:58상큼상큼
이런거 처음이에요 호호
그나저나 설 잘 보내셨나요? 호호
좋은 노래 잘 듣고 가요.
오늘 뭔가 첫댓글. 뿌듯한데요? ㅋㅋ
악 융징님 오랜만이에요
2009/01/28 00:04이소라 앨범 잘 듣고 계시죠? ㅎㅎ
이번 설에는 어디 안가고 집에 있었어요
며칠동안 잠은 잘 잤다능 ^^
루이스피구님 구정연휴 잘 보내셨죠? ^-^ 늦었지만 새해 복 많이 받으시구요.
2009/01/28 01:57올려주신 노래 1번은 어디서 많이 들어봤다 했는데.. 가사는 뭔말인지 몰겠다는 ㅎㅎㅎ 하지만 라디오시절에 자주 흘러나왔던것같은 ㅋ'ㅋ'
그리고 3번 노래 넘 좋아요 기타소리하며,여가수 목소리가. 청량하니~ 잘 듣고 가요 ^◇^
네 감솨합니당.. ^^
2009/01/29 19:16it wouldn't have made any difference 가사 내용은
남자가 여자에게 이별 후에 내 사람은 진심이었다 이해한다
근데 당신은 날 사랑한게 아닌거 같다 하는 뭐 그런내용이에요 ㅎㅎ
'It Wouldn't Have Made Any Difference' 이게 원곡이 있었군요. 어디선가 들어봤던거 같다 했더니..^^
2009/01/28 08:00자기장..ㅋㅋ; 노래 첨 들어봤는데.. 좋네요~ 근데 3CD... 사려면 맘 다짐을 해야겠군요.ㅋㅋ
Cream은 <Wheels Of Fire> 앨범만 들었는데.. 이 앨범도 있군요. 왠지 이렇게 모이면 앨범 하나 내고 해산했을 거 같은 느낌에 <Wheels Of Fire>만 있을거라 짐작했었거든요.ㅎㅎㅎ
워낙 유명한 노래라.. 라디오에서도 많이 나온 노래죠
2009/01/29 19:19크림은 프로젝트 밴드는 아니고 정규앨범은 이거포함 3장일거에요 ㅎㅎ
그나저나 여기 있는 앨범들은 다들 가격이 GEE..
종류별로 좋은 곡을 추천해주셔서 감사해요.
2009/01/28 10:05명절 잘 보내셨죠~
오늘 하루도 즐거운 날들만 되세요^^
명절껴서 그런지 일주일이 넘 짧네요
2009/01/29 19:21전 연휴동안 잠이 늘었다능.. ㅜㅜ
지금 스피커가 없어서 듣지를 못하는 ㅎ
2009/01/28 11:34설연휴 잘 보내셨나요 ? 다시 또 하루 가 시작되네요 몇일만 하면 다시 휴일이긴하지만 ㅎ
즐거운 하루 되세요 ^^
cdmanii님도 좋은 하루 되세요~
2009/01/29 19:21내일만 보내면 또 주말이네요 ^^
좋은 곡 소개 감사해요~
2009/01/28 11:43오늘도 잘 듣고 갑니다. ^-^
저번에 추천해주신 포티셰드 앨범 구입했어요! ㅎㅎ
오우~ 포티셰드 맘에 드셨군요
2009/01/29 19:22구입까지 하시다니 왠지 제가 다 뿌듯하네요 ^^
Le meteque라는 곡 정말 좋네요.
2009/01/28 13:22앨범의 완성도는 가격에 비례한다!? 성립!?
잘 듣고 갑니다.
설 연휴 잘 보내셨나요~~?
지금 보니까 위에 리스트에는 곡 이름이 가려져 있네요 ㅎㅎ
2009/01/29 19:24마지막에 나오는 곡은 Il est trop tard이고
앨범 제목이 Le Meteque 에요
데이먼님은 연휴 잘 보내셨는지 ^^
아하.. 그렇군요.
2009/01/30 10:35저도 연휴 잘 보냈습니다.^^
연휴지나니 쉴시간도 없군요.. ㄷㄷ
2009/02/05 00:22오늘은 몰랐던 곡들을 더 듣고 가는군요 ^^;;
2009/01/28 16:56매번 올 때마다 아는 곡이 그래도 더 많앗던 것 같은데 ㅎㅎ;;;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그동안 아는 곡이 더 많으셨다니 다행입니다 ㅎㅎ
2009/01/29 19:25하늘 다래님도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
3번째곡 기타연주 너무 좋아요,,,
2009/01/28 18:21목소리도,,,
정말~ 요즘은 기타를 배우고 싶어요,,,
제가 기타를 치는 상상 자꾸 자꾸 하고있는 걸 보면요,,,ㅎㅎ
어쿠스틱 기타 좋아하시는 분들 많네요 ^^
2009/01/29 19:26목소리도 그렇고 기타연주도 차분하니 요즘듣기 참 좋은거 같아요~
이참에 엘리스님두 기타 배워보시는게.. ㅎㅎ
하라 박스는 저도 갖고 있는데 무척 반갑네요.
2009/01/29 17:08하라 노래는 가사 없이 들으면 참 반도 이해를 못하는 것 같아요.
제가 갖고 있는 음반이 나오니 반가워서 몇자 적어보았습니다.
저도 어릴땐 외국노래들은 멜로디 위주로 들었는데
2009/01/29 19:28노래 가사를 모르는건 그 노래의 매력을 반만 아는거나
마찬가지더라구요 ^^
빅토르 하라 아시는분 만나니 저도 반갑네요
이 앨범이야 말로 필수 아이템이죠.. ㅎㅎ
얼마전에 알게 된 Todd Rundgren 의 A Dream Goes On Forever 노래 참 좋더라구요^^ 음악들 잘 들었어요^^
2009/02/02 15:11A Dream Goes On Forever..
2009/02/05 00:23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곡입니다 ㅎㅎ
으악 제가 죄다 모르는 앨범입니다. 시디 구입에 대한 의견 대 공감해요. 시디 장을 볼 때마다
2009/02/03 17:51저게 다 돈이구나 생각하곤 하죠.. 그래도 잘못 구입한 거 말고는 대개는 너무 아끼고,
저걸 발견하고 구입한 제가 자랑스럽기도 하죠. 사실 컬렉션은 제 주관적으로 채워진 것이긴 하지만요.
추천앨범 잘 기억해둬야겠어요.
그래도 제가 구입한 CD들은 다들 애정이 깃들어 있어서
2009/02/05 00:24돈 아깝다는 생각은 거의 안들더라구요 다만 좀 과했다는 생각은 들지만.. ㅎㅎ